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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당신의 귀를 지키세요 : 음악 작업 시 필요한 귀 건강 상식

이삼일231 2024. 1. 6. 22:00

 

이 글은 사운드 플러그인 회사 Waves의 블로그에 올라온 <Safe and Sound: Protecting Your Ears While Producing Music>을 번역한 글입니다.


 

큰 소리로 인한 청력손상은 뮤지션들과 엔지니어들이 라이브 공연과 스튜디오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우리는 음악을 제작할 때 청력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팁을 준 최고의 청각 학자 두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By Mike Levine

 

 

 

뮤지션, 엔지니어 또는 프로듀서로서 당신의 청력은 소중한 자원이다. 큰 손상을 입을 만한 음압 레벨에 노출된다면 돌이킬 방법이 없다. 하지만 라이브 공연 뮤지션들이 큰 소리에 노출되어 생기는 위험에는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음악 제작 과정(모니터와 헤드폰 모두 포함해서) 중에 귀에 노출되는 소리의 레벨과 지속 시간은 스스로 인지하고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영구적으로 청력에 손상을 입게 될 수 있고,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것이 더 힘들어질 것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적절한 음량 레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음악 관련 청력 문제에 관한 대표적인 전문가인 시카고 센사포닉스(Sensaphonics in Chicago)의 마이클 산투치 박사와 로스앤젤레스의 뮤지션 청력 솔루션(Musicians Hearing Solutions in Los Angeles)의 줄리 글릭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1. 얼마나 시끄러운가?

 

주제를 이야기 하기 전에, 사운드 레벨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이 도움이 될 것이다. 글에서 논의되는 대부분의 사운드 레벨은 데시벨 척도의 "A-weighted" 버전인 dBA로 표현된다. 이것은 인간의 청각이 작용하는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가중치가 부여된 것이다. 사람은 다양한 볼륨 레벨에서 주파수를 다르게 인식한다. 크게 들을수록, 낮은 주파수(Low-end frequency)와 높은 주파수(High-end frequency)가 더 많이 들린다. 작게 들을수록, 중간 주파수(Mid-range frequency)가 더 많이 들린다.

 

등청감곡선(Equal-Loudness Contour)

 

기억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데시벨은 선형 측정(Linear Measurement) 값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그(Logarithmic) 값이다. 예를 들어, 데시벨 3dB가 증가하면 음압 레벨(Sound Pressure Level)이 두 배가 된다. 10dB가 올라가면 음압 레벨은 10배, 100배는 20dB씩 증가한다. 레벨과 노출 정도를 생각할 때 이 점을 항상 명심해라.

 

아래에 레벨 비교를 위한 기준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친숙한 소리들의 대략적인 레벨이 나와 있다.

 

 

나무에 잔잔한 바람이 부는 소리(Light wind rustling the trees) : 20dBA

조용한 대화(A Quiet Conversation) : 40dBA

큰 사무실 안에서의 배경 소음(Background noise in a large office) : 50dBA

시끄러운 레스토랑(A noisy restaurant) : 85dBA

잔디깎기기계(A lawnmower) : 90dBA

락 콘서트(A rock concert) : 100-120dBA

이륙하는 제트기(A jet plane taking off) : 150dBA

 

 

 

2. 노출에 대한 모든 것

 

위험한 볼륨에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모니터링하는 레벨과 노출 시간을 모두 알아야 한다. 달리 말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시끄러운가?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소(NIOSH)는 아래 보이는 지침을 만들었다.

 

 

NIOSH에 의한 안전한 일일 청력 한계치

 

8시간 동안 85dBA

4시간 동안 88dBA

2시간 동안 91dBA

30분 동안 97dBA

15분 동안 100dBA

 

 

미국 정부는 산업 노동자들을 위한 이 지침들을 만들었지만, 산투치와 같은 전문가들도 그 지침들이 얼마나 정확한지 확신하지 못한다.

 

"음악에서의 청력 보호에 대한 실질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우린 산업용 기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맞을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주의사항에도, NIOSH의 지침은 제일 최선이며, 산투치와 글릭 모두 그것을 따르라고 한다. 당신은 아마 OSHA라는 약자도 들어봤을 것이다. 그것은 미국 직업 안전 건강 관리청의 약자로 사업장 내 소음에 대한 법적 제한을 시행하는 정부 기관이다. NIOSH와 기준이 비슷하지만, 그들은 조금 더 관대하다. 예를 들어, NIOSH가 권장하는 8시간 동안 85dB와는 반대로 OSHA는 8시간 동안 90dB의 노출을 허용한다.

 

 

 

3.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ing Frog Syndrome)

 

청력 손상은 보통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 처음에, 당신의 귀는 청력에 치명적인 위험한 노출 후에도 회복될 수 있다. (총소리나 폭발과 같이 치명적으로 높은 레벨로 지속적 손상을 줄 수 있는 경우는 제외)

 

예를 들어, 귀가 건강한 상태에서 시끄러운 콘서트에 간다면, 귀가 울리거나 청력이 나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문제들은 하루 정도 지나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귀를 위험한 레벨에 노출시키는 것은 결국 귀의 모세포를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것이다.

 

그런 종류의 손상은 감각 신경성 청력 손실(Sensorineural hearing loss)이라고 불린다. 글릭은 "감각은 소리를 증폭시키는 수백만 개의 주파수 코드화된 모세포들이 줄지어 있는 달팽이관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신경이란 청각 신경과 뇌를 말한다. 뇌는 실제로 사람이 소리를 듣고 해석하는 곳이다. 감각 신경성 청력 손실로 인해 소리가 증폭되어도 청각신경이 소리를 뇌로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소음 피해에 사람마다 감수성이 다르다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라고 산투치는 설명한다. "겉으로만 보고 당신이 더 예민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

 

결정적인 것은 당신의 청력에서 가장 손상에 취약한 주파수의 범위이다. 산투치는 총소리든, 공장이든, 바이올린이든, 메탈 기타든, "같은 옥타브 밴드에서 귀가 다친다"라고 설명한다. 소리의 스펙트럼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 귀는 항상 3kHz에서 6kHz 사이에 손상을 입는다. 왜냐하면 우리 머리에는 외이도(Ear Canal)라고 하는 관이 있는데, 거기서 그 음역대가 공진해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더해진다.

 

외이도에서의 공진은 우리가 듣는 모든 소리의 중간 주파수 위쪽으로 10dB에서 15dB까지 커질 수 있다.

"기타를 100dB로 연주할 때, 그 옥타브는 26dB 더 크게 들릴 수 있다"라고 산투치는 덧붙인다. "그래서, 항상 이런 손상 패턴을 보게 된다.”

 

또 다른 문제 요인은 당신의 나이다. 일단 40대나 50대가 되면 일반적인 노화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의 시력이 일생 동안 점점 나빠지는 것처럼, 당신의 청력 시스템도 나빠진다. 그 사실은 당신이 가능한 한 더 젊을 때 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화로 인한 손실과 합쳐진 청력 손상은 후에 당신의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4.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스튜디오에서 귀를 보호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당신이 듣고 있는 레벨을 체크하기 위해 음압 레벨 미터기가 있어야 한다. 글릭은 "아마존에서 50달러면 사니까 그냥 사세요"라고 말한다.

 

하드웨어 미터기가 스마트폰 앱 미터기보다 훨씬 정확하다. 하지만 산투치는 좋은 앱이라면, 후자만 사용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의 마이크가 좋은 상태라면, 최고의 앱은 NIOSH 앱입니다. 무료이면서 가장 정확합니다.”

 

NIOSH Sound Level Meter App

 

미터기 또는 미터기 앱을 사용하면 SPL의 정도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85dBA 이상에서 모니터링하려면, NIOSH 지침에 따라 작업 시간을 지켜라.

 

원래 크게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큰 제약은 없을 것이다. 니어필드 모니터에서 85dBA로 청취하는 것은 생각보다 시끄럽다. 대부분은 그것보다 작게 듣고 싶을 것이다.

 

산투치와 글릭 모두 청력 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청각학자를 만날 만큼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놔두지 마라. 사람들의 청력과 민감성의 타고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기준치를 잡는 것이 필수다. 그러면 이후의 검사에서 청력 손실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글릭 박사는 "매년 청력검사를 받을 때는 청각학자가 3kHz와 6kHz를 검사하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이 주파수는 250Hz, 500Hz, 1kHz, 2kHz, 4kHz 및 8kHz의 일반적인 표준 청력 테스트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엔지니어나 뮤지션인 경우 이 주파수가 특히 중요하다.

 

"저는 20kHz 위쪽까지 테스트하라고 산투치에게 배웠습니다."라고 글릭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청각학자들은 8kHz에서 멈추지만, 그보다 더 높은 주파수를 테스트하는 법을 찾았다."

 

 

 

5. 다 당신의 헤드(폰) 속에 있다.

 

불행히도 사운드 레벨 미터는 헤드폰의 레벨을 테스트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는 귀에 손상을 줄 만한 오디오 레벨로 듣게 만들 수 있다. 산투치는 헤드폰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의미 있는 제안을 했다.

 

그는 "니어필드 모니터를 켜고 NIOSH 앱을 켜서 적절한 볼륨값을 맞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헤드폰을 착용하고 레벨을 맞춰라.”

 

그가 제안하는 것은 모니터링 레벨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음소거한 후, 헤드폰을 착용하고 레벨을 비교하는 것이다. 귀를 사용하여 헤드폰의 소리가 크게 잘 들릴 수 있도록 헤드폰 레벨을 조절한다. 그것이 세밀한 방법은 아니지만, 헤드폰으로 더 적절한 레벨을 듣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애플의 iOS Health 앱에는 이어폰이나 다른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 모바일 장치로 듣는 레벨을 추적하는 '헤드폰 오디오 레벨'이라는 섹션이 있다. 주간 분류를 제공한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 헤드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하진 못하지만, 다른 시간에 애플 장비로 들을 때는 볼륨을 너무 높이거나 하면 경고해 준다. 당신의 귀에는 모두 똑같은 볼륨이기 때문에, 작업용이 아닌 일반 헤드폰의 레벨을 추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Apple에 따르면, 이 측정은 Apple 또는 Beats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가장 정확하다.)

 

 

 

 

6. 피곤한 기분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청력 관련 문제는 "귀 피로(Ear Fatigue)" 혹은 "귀가 먹먹 해지는 것(Losing your Ears)"이다. 오랫동안 듣고 있을 때, 특히 믹싱 작업을 할 때, 그리고 일시적으로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발생한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많이 들어도 청력이 닳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시키려고 합니다. 당신의 뇌가 힘들어지는 것이고, 그것을 '귀 피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라고 산투치는 말한다. "그냥 브레인 포그의 일종입니다. 기억하세요, 우리는 귀가 아니라 뇌로 듣는 것입니다. 당신은 완벽한 귀가 있어도, 만약 당신의 뇌에 들어가는 신경을 잘라낸다면,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할 것입니다.”

 

매시간마다 10분씩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브레인 포그의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세션이 길면 어느 시점에서는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이다. 글릭은 여러분의 몸이 주는 신호를 따르라고 말한다. "당신의 몸이 자연스럽게 말해줄 것입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오늘은 여기까지야, 이제 그만 작업해."라고 말한다.

 

 

 

7. 이제 들어보세요

 

요약해서, 만약 여러분이 청력을 최대한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면, 글릭과 산투치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

 

 

1. SPL 미터나 앱을 구해서 레벨을 모니터링해라.

2. NIOSH 지침을 준수해라.

3. 청력 검사를 받아서 매년 실시해라.

4. 헤드폰 레벨을 모니터링 레벨보다 작게 유지하도록 해라.

 

 

많은 레코딩 뮤지션들과 공연장과 무대의 뮤지션들은, 스튜디오에서 보다 SPL을 더 높게 듣기 때문에 청력에 더 위험할 수 있다. 만약 공연을 한다면, 산투치와 글릭 둘 다 범용 이어 플러그보다는 훨씬 더 플랫한 반응을 제공하는 뮤지션 맞춤형 이어플러그를 추천한다. "그 이어플러그는 어떤 이어플러그보다 소리가 더 잘 들린다."라고 말한다.

 

맞춤형 플러그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편안합니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이며 필터가 9dB, 15dB, 25dB 정도 감소합니다. 그 안에 있는 필터는 플러그 자체와 함께 공명 피크를 만든 다음 감쇠시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레벨을 줄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스튜디오에서든 무대 위에서든 청력이 손상되면 되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당신의 귀를 보호하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라.